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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로 시인 홍영빈의 시 특집-말에 관한 변증(외1수)
2021년05월27일 17:04   조회수:223   출처:청도조선족작가협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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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에 관한 변증(외1수)

홍영빈 

말에 관한 변증

 

“말한 사람은 죄가 없고

듣는 사람이 삼가라”기보다

말한 사람은 공로가 있고

듣는 사람은 이득이 있다고

말하는 편이 좋으리라

 

입으로 한 말은 하루가 가고

귀로 듣는 말은 열흘 가며

말은 은이고 침묵은 금인 것을

우린 또 알아야만 하리라

 

퇴화된 날개

 

몸이 직접 하늘을 난다는 것은 자유를 뜻하는 것.또한 난다는 자체가 비생명 물질들로 무한정 두텁게 구성된 그 속을 물질 생명체들이 같지 않은 양식으로 뚫고 다니는 벌레의 움직임에 불과한 것.

-어느 철학가의 노트에서

 

저 푸른 하늘을 날아 보았으면 하는

부푼 생각을 누구나 해 보았을 겁니다

날개를 억지 퇴화시킨 닭,오리,거위를

물려받은 조상의 후손된 우리

우린 또 잘 알고 있습니다

 

불같이 뜨거운 폭양이 쏟아지는 사막을

하루 천리 걸음으로 달리는 타조와

빙설 덮인 바다 언덕에 보금자리 잡고

얼음산 떠도는 찬 바다를 사는 펭귄을

그 옛날 ‘하나님’으로부터 선물 받아

소중히 써먹던 날개들에 세월병 걸려

무형의 수술칼 든 자연의 法앞에

불모의 땅을 생명의 꽃으로 피워 가며

유감없이 살아가는 타조와 펭귄의 멋진 삶 



*<도라지> 선정작가작품집 <바람가는 길>

   제4장 <생명예찬>중에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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